[Brand Story]완전체 협업, 노은님 작가와의 콜라보

PARTsPARTs 2019SS 컬렉션은 재독화가 노은님과의 협업으로 완성되었다.
임선옥 디자이너는 이 작업을 “완전체 협업”이라고 표현한다. 많은 프로젝트를 거쳐왔지만, 그때만큼 충만한 감동과 창작의 희열을 느낀 경우는 드물었다고 말한다. 협업의 출발은 한 문장이었다.



“모든 작품을 임선생의 크리에이티브 도구로
재미있게 작업해보세요.”


자신의 작품을 온전히 타인의 창작 도구로 내어주는 일. 콜라보레이션이라는 이름 아래에서도 좀처럼 듣기 어려운 제안이었다. 신뢰가 없다면 쉽게 할 수 없는 말이다. 개인적인 친분이 있는 것도 아니었다. 미술관에서 본 노은님의 그림이 이런 방식으로 작업되면 좋겠다는 생각이 협업의 계기가 되었다. 이후 부암동에서의 차담, 스튜디오를 찾아 직접 남겨준 드로잉, 한국에 들어올 때마다 이어진 만남들.
협업은 단순히 이미지를 주고받는 방식이 아니라 관계 위에서 진행된 작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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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은님(1946–2022)은 독일을 기반으로 활동한 재독 화가로, 자연과 생명을 주제로 한 강렬한 회화로 국제적인 명성을 얻었다. 함부르크 국립조형예술대학에서 회화를 공부한 뒤 같은 학교의 정교수로 재직하며 오랜 시간 후학을 가르쳤고, 독일 현대미술계에서 독자적인 위치를 구축했다. '생명의 작가'라 불리는 노은님은 단순한 선과 원초적인 색채로 생명의 움직임을 포착하고, 표현주의적 에너지와 동양적 감각이 어우러진 독특한 작품 세계를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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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의 시작(Am Anfang), 2020



노은님은 주로 물고기, 새, 꽃, 사람을 그렸다. 자연의 형상을 과감히 생략하고 색채로 밀어붙이며, 때로는 동화처럼 풀어냈다. 특히 새를 ‘밤손님’이라 표현하는 그녀의 유머는 파츠파츠가 지닌 유니크한 접근과 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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찾아온 손님(Der Besuch), 2017



대담한 붓터치는 파츠파츠 오리지널 패브릭 위로 옮겨졌다. 작품의 일부는 크게 확대되었고, 어떤 부분은 과감히 잘려 콜라주 방식으로 재구성되었다. 재단된 옷 본의 스케일에 맞춰 배치된 드로잉은 티셔츠와 원피스, 재킷 위에서 다시 한 번 생명력을 얻었다. 회화가 옷이 되는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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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은님의 부군이자 함부르크 조형예술대학에서 미술사와 디자인사를 가르쳤던 게르하르트 바르트쉬(Gerhard Bartsch) 박사 역시 자신의 드로잉을 기꺼이 내어주었다. 여행하며 그린 지리도 위에 파츠파츠 그래픽을 더한 강렬한 작업들은 컬렉션에 함께 올려졌다. 함부르크와 미헬슈타트의 감성이 자연스럽게 컬렉션에 스며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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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협업은 단순히 프린트를 차용한 프로젝트가 아니었다. 자연과 생명에 대한 시선, 그리고 자원을 아끼는 태도가 맞닿아 있었다. 제로웨이스트 철학을 기반으로 하는 파츠파츠에게 노은님의 작품은 디자인적 요소가 아니라 세계관의 확장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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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선옥 디자이너가 말하는 “완전체”는 아마 이런 상태일 것이다. 작품이 훼손되지 않으면서 새롭게 태어나고, 브랜드가 자신을 잃지 않으면서 타인의 세계를 품는 상태. 누군가의 붓질이 옷 위에서 다시 숨 쉬는 경험. 그 기억은 컬렉션이 지나간 뒤에도 오래 남았다.


© Slud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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